정부가 엔진오일 등 윤활유 유통시장의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윤활유 품귀 현상과 관련해 오는 4월 1일부터 윤활유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를 대상으로 범부처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활유는 자동차, 선박, 각종 제조 설비의 유지보수에 필수적인 재료다. 자동차 엔진오일뿐 아니라 선박 엔진, 공장 기계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석유제품이기 때문에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민 생활과 산업 생산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점검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석유관리원 등이 참여한다. 점검단은 엔진오일처럼 국민 생활과 산업 연관성이 높은 주요 윤활유 품목을 선정해 유통망을 단계별로 나누어 살펴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점검단은 윤활유 사업자가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행위, 출고나 판매를 제한하는 행위, 사재기,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 윤활유를 판매하는 행위 등 시장을 교란하는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이번 점검 배경에는 최근 윤활유 원료인 윤활기유의 출하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리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윤활기유의 내수 총 출하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급 부족보다는 유통 단계에서의 문제가 의심돼 제조업자와 판매업자에 대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김 장관은 “민생과 산업과 직결된 고의적인 윤활유 수급 차질 유발 행위 등 불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윤활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주요 윤활유 품목에 대한 범부처 합동점검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확인된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윤활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자동차를 비롯해 소형 선박, 중장비 등을 운용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