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오는 4월 한 달 동안 총 27건의 대형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시설공사 7건, 정보화용역 18건, 일반용역 2건 등 세 분야로 나뉘며, 사업 규모와 중요성을 고려해 각 분야별로 엄격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설공사 분야에서는 총 7건의 사업자 선정 평가가 진행된다. 가장 큰 규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의정부법조타운 A-3BL 및 S-1BL 아파트 건설공사 시공단계 감독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용역으로, 사업금액은 약 174억 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4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정부대전청사에서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주요 시설공사로는 상주서문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건설공사 1공구 건설사업관리용역(46억 원)이 4월 9일에, 고흥도양 모듈러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관리용역(29억 원)이 4월 16일에 각각 평가된다. 완도중도 모듈러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관리용역(26억 원)은 4월 28일, 서재 생활문화센터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15억 원)은 4월 14일에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NextHub in 충청 신축사업 설계용역(27억 원)은 4월 16일, 가칭 서남학교 신축공사 설계용역(13억 원)은 4월 30일에 각각 설계공모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 중 상주서문, 고흥도양, 완도중도, 의정부법조타운 등 4건의 건설사업관리 평가는 유튜브 '공공주택 심사 마당'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서재 생활문화센터와 NextHub in 충청, 서남학교 등 3건의 설계공모 평가는 '건설기술 심사마당'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정보화용역 분야에서는 총 18건의 제안서 평가가 협상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국세청 수요인 '가상자산 통합분석시스템 구축 사업'(30억 원)으로, 4월 1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대면 평가가 이뤄진다. 이 사업은 국세청이 수집한 대규모 가상자산 거래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세무조사나 체납자 은닉소득 확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경찰청의 '스마트워크 시스템 고도화 사업'(39억 원)이 4월 2일, 대법원의 '전자소송 등 전자지불대행서비스'(80억 원)가 4월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6년 DW시스템 및 노후장비 개선 사업'(113억 원)이 4월 9일에 각각 평가된다. 국방통합데이터센터의 'GPU 서버 구축 사업'(216억 원)은 4월 27일, 국가유산청의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86억 원)은 4월 24일,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의 '자동차사고 경상환자 장기치료 분쟁조정 시스템 구축'(205억 원)은 4월 29일에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일반용역 분야에서는 2건의 협상계약 제안서 평가가 진행된다. 기획예산처 수요인 '연기금투자풀 집합투자기구 평가회사 선정' 사업(151억 원)은 4월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대면 평가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여러 연기금의 자금을 하나로 모아 전문 자산운용사가 통합 운용하는 펀드 형태의 투자기구인 집합투자기구의 수익률과 위험관리 등 운용성과를 평가하고, 운용실태를 모니터링하며 관련 자료를 통합 제공하는 평가회사를 선정하는 내용이다. 현재 운영 중인 펀드평가사의 계약이 2026년 4월 29일 만료될 예정이어서 후속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또 국방기술품질원의 '전산망 회선 사업자 선정'(49억 원)이 4월 28일 평가된다.
조달청은 이번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평가 전에는 '평가위원 사전접촉 신고센터'를 운영해 평가위원과 기업 간 사전접촉 여부를 신고받고, 평가 중에는 '평가위원 모니터링단'을 투입해 위원들의 공정성과 성실성을 감시한다. 평가 후에는 '평가이력관리시스템'을 상시 가동해 평가위원과 기업 간 유착 징후를 분석할 계획이다.
평가 방식은 사업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시설공사 분야에서는 종합심사낙찰제, 기술인평가, 설계공모 방식이 사용된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입찰자의 수행능력, 입찰가격,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평가해 최고 득점자와 계약하는 방식이며, 기술인평가는 20억 원 이상 건설사업관리 용역에 적용돼 참여 기술인의 수행실적과 과업수행계획 등을 평가한다. 설계공모는 공공기관이 설계자 2인 이상으로부터 공모안을 제출받아 우열을 심사하는 방식이다. 정보화용역과 일반용역 분야에서는 협상계약 방식이 주로 사용되며, 이는 다수의 공급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한 후 국가에 가장 유리하다고 인정되는 자와 계약하는 제도다.
조달청 관계자는 "평가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국민 누구나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입찰에 관심 있는 기업과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평가 일정은 유찰 여부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조달청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