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세대·젠더분야 중부권 현장형 국민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대 간·성별 간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2030세대 청년 약 50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장형 국민대화'는 의제 선정부터 결과 도출까지 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토론 방식이다. 이번 대화는 '세대·젠더 갈등 극복을 위한 대화의 시작: 갈등을 넘어 공존으로'를 의제로, 두 명의 전문가 발제와 분임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과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는 '2030세대 세대·젠더 인식변화와 그 함의'를 주제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별 간 인식 차이는 '상대의 이익이 나의 손해가 되는 제로섬(Zero-Sum) 게임' 상황에서 두드러졌다. 발제자들은 갈등 완화를 위해 제로섬 게임이 아닌 문제를 제로섬화하지 말고, 제로섬이 되지 않도록 정책을 설계하며, 합의 가능한 문제부터 개별적·구체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는 임우연 충남사회서비스원 선임연구위원이 '모두의 청년정책, 지역과 성평등 관점 더하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표준화된 청년정책이 지역 청년과 남녀 청년 모두의 다양성과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청년들은 직업훈련, 취업, 고용 조건뿐만 아니라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생애주기 특성으로 인한 일·생활 균형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청년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청년의 지역 유출 성별 실태와 생애주기 특성을 반영한 지역 정주 여건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석한 2030세대 청년들은 3시간 가량 진행된 장시간의 토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통합위 세대젠더갈등해소 분과위원회 서기자 위원장은 “서로 다른 입장 속에서도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갈등을 풀어가는 열린 토론 문화를 확인했다”며 “이러한 논의가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중부권 행사는 통합위가 주최하고 목원대학교 독립학부 자율전공학부가 후원했다. 통합위는 앞으로 4월 6일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전라권 현장형 국민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후 경상권(7월)과 수도권(8월)에서도 같은 형식의 토론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2030세대 청년은 통합위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