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해 첨단 그래픽 처리장치(GPU) 208장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범국가적 AI 혁신을 위한 국가 AI 프로젝트'에서 기상청의 두 과제가 선정된 결과로, 선정된 정부 부처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기상청이 이번에 확보한 GPU 자원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기상 분야에서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 자원을 활용해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합니다.
첫 번째 과제는 '한국형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입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초단기 예보부터 단·중기 예보, 계절 전망까지 끊김 없이 예측할 수 있는 통합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모델이 완성되면 집중호우나 폭염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고, 재난 대응이나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과제에는 GPU 128장이 배정됐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AI-변분법 기반 생성형 수치예보 자료동화 기술개발'입니다. 이 기술은 관측 자료와 수치예보모델 결과를 AI로 융합해 더 정확한 날씨 상태를 추정하는 방법입니다. 기상청은 이미 자체 개발한 AI-변분법을 활용해 생산한 재현바람장(2024년 9월~2025년 8월, 1년분)을 '재생에너지 기상정보플랫폼'을 통해 2026년 2월 10일부터 대외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보한 GPU 80장을 활용해 초거대 관측 자료와 수치 모델 자료를 AI 학습에 투입,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한국의 AI 수치예보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대용량 자료처리가 많은 기상 분야에서 AI 전환(AX)을 위해 첨단 GPU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기상청이 국가 AI 핵심의 마중물 과제로 선정되어 큰 책임감을 느끼며, 범국가 AI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될 한국형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이 기후변화 추세를 반영해 집중호우, 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을 예측하고, 위험 기상 대응 정책 의사결정과 기후위기 관리 등 다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한 AI-변분자료동화 기반 재현 바람장 생산 체계를 통해 풍력발전 고도(10m, 80m, 140m, 220m)의 고해상도 바람장을 생산하고, 지상관측소 1,212개소와 고층 관측 장비 등 다양한 관측 자료를 융합해 오차를 줄이는 기술도 함께 개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