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투자 유치 자문위원회 개최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계 금융기관 고위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재정경제부 허장 제2차관은 26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인 증권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자문위원단에는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등 해외 주요 금융기관에서 한국 시장에 활발히 투자하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MSCI(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 선진국지수 편입 로드맵 발표와 지난 1일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계기로 마련됐다. 정부가 추진해 온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실제 성과를 점검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다.

허 차관은 먼저 외환시장 선진화 노력으로 나타난 변화를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등록한 해외 금융기관(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 RFI)은 총 79개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싱가포르 20개, 런던 18개, 도쿄 9개, 뉴욕 5개, 홍콩 5개, 기타 22개로 분포한다.

또한 지난해 7월 외환시장 운영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한 이후 현물환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2월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56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12억 1천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연장 시간대(오후 3시 30분~다음 날 오전 2시) 거래량도 같은 기간 18억 5천만 달러에서 42억 1천만 달러로 확대되며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회의에서는 최근 원화 환율 변동성도 집중 논의됐다. 허 차관은 "최근 원화 가치 변동은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주로 기인하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된 투기적 거래 행태도 일부 관찰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정부는 언제든지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시장 안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 정부는 외환·자본시장 개혁과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제고를 핵심 정책과제로 삼고 있다. 최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해외 자금이 실제로 유입되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투자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차관은 "제도 개선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실제 체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들은 관계 기관이 합심해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한국 시장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논의했다. 위원들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로드맵 발표 등 정부의 정책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으며, WGBI 편입도 외환·자본시장의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도 변화가 현장에서 충분히 적용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 경험이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허 차관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자문위원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편한 점을 정부에 적극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도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성과를 적극 홍보하고 금융시장 참가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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