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K-푸드 플러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3억 5,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이 같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즐거운 건강관리(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발맞춘 저당·제로·비건 제품군 확대 전략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농식품(신선·가공) 수출은 25억 6,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농산업(농기자재·동물용의약품·스마트팜 등) 수출은 7억 8,900만 달러로 2.1% 늘었다. K-푸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라면이 4억 3,400만 달러로 26.4% 증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과자류(1억 9,300만 달러, 11.4%↑), 음료(1억 6,300만 달러, 4.5%↑), 쌀가공식품(6,900만 달러, 9.4%↑), 아이스크림(3,100만 달러, 18.0%↑)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딸기 수출이 4,600만 달러로 14.7% 증가했다. 지난해 여름 경남 지역 폭우 피해에도 신속한 복구 지원과 병충해 관리 강화로 품질이 개선되고 생산량이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이다. 포도는 1,700만 달러로 24.6% 늘었으며, 특히 최대 시장인 대만에서 중소과 위주 소포장 프리미엄 과일 선호에 힘입어 72.1% 급증했다. 배는 700만 달러로 69.2% 증가했는데, 작황 회복으로 생산량이 늘고 미국(136.4%↑)과 베트남(412.5%↑)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억 600만 달러로 32.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초류(7,200만 달러, 77.0%↑)와 인삼류(50만 달러, 814.3%↑) 수출 호조가 주 요인이다. 3월 들어 물류 상황 악화와 소비 위축 영향이 있었지만, 1~2월 실적이 크게 늘어 전체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중화권(5억 6,800만 달러, 14.5%↑), 북미(5억 800만 달러, 6.3%↑)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아세안에서는 싱가포르(1,400만 달러, 25.3%↑)와 태국(1,200만 달러, 21.7%↑)이 두각을 나타냈다.
농산업 부문은 7억 8,900만 달러로 2.1% 증가했다. 농기계는 북미와 동남아시아에서 사전 계약 물량이 차질 없이 출하되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농약은 브라질(125.3%↑), 베트남(40.1%↑), 인도네시아(111.4%↑) 등 남미·동남아 시장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비료는 인도와 필리핀 신시장 개척에 힘입어 2월까지 호조를 보였으나, 중동 전쟁으로 요소 원자재 확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 중심으로 공급을 전환했다. 동물용의약품은 라이신(동물용영양제) 수출 감소로 전체 실적이 9.8% 줄었지만, 동물용 백신 등 유망 품목은 견조했으며 부스틴 생산 공장이 재가동(2026년 2월)되면서 하반기 수출 탄력이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가동 중이다. 4월부터 수출 전주기에 걸쳐 기업이 자율 선택하는 농식품 수출바우처 예산을 증빙자료 기반으로 신속 집행한다. 대체 시장 진출을 위해 온라인 바이어 매칭 시스템을 통해 관심 바이어 정보를 수시 제공하고, 오는 4월 15~16일에는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열어 글로벌 유망 바이어와의 매칭을 적극 지원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환율 상승 등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리스크 대응 강화를 위해 최신 물류 정보 제공, 물류 부담 완화, 대체시장 바이어 매칭, 온·오프라인 판촉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