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외국계 금융기관을 향한 금융감독원의 신호가 명확해졌다. 감독 당국은 소비자 중심의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사전 예방과 사후 구제를 아우르는 종합 감독 체계를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FSS SPEAKS 2026’ 행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다가오는 글로벌 경제 리스크 속에서도 금융의 신뢰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외국계 금융사 임직원과 외교사절, 주한 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 230여 명이 참석하며 국내 금융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금감원은 올해를 ‘쇄신, 신뢰, 안정, 상생, 미래’의 실현을 위한 전환점으로 설정하고 15개 핵심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상품의 설계에서부터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 감독을 강화해 소비자 피해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분쟁조정위원회는 정례화되고 위원 구성도 다양화되며, 권익구제 체계의 실효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가계와 기업 부채의 건전성 관리는 물론 자본시장의 투명성 강화에도 집중한다. 특사경과 시장감시 기능이 강화되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반 마련과 ETF 상품 다변화도 추진된다.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디지털 거래 환경의 안정성 확보가 국민 자산 형성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 발표도 이어졌다. 바클레이즈의 이상교 대표는 AI 기술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투자 쏠림과 공급망 리스크를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대화은행의 다니엘 웅 대표는 싱가포르의 ‘공정대우 가이드라인’을 사례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취약계층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에서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속적인 소통의 자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