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26년 3월 25일, 주요 과수 꽃의 개화 시기가 최근 10년 평균보다 늦게 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원예과학원이 전국 과수 주산지 기상 관측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올해는 겨울철 저온 지속과 봄철 기온 상승 지연으로 인해 꽃봉오리 발달이 평년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 전망은 사과, 배, 복숭아, 매실 등 주요 과수 품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사과 꽃은 최근 10년 평균 개화일인 4월 초순보다 3~5일 정도 늦어 4월 중순에 필 가능성이 높다. 복숭아와 매실의 경우 평균보다 5~7일 늦은 개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지연은 지역별 기상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상 변동으로 인한 동해(凍害)와 냉해 피해를 우려하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꽃이 늦게 피는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고온이나 저온이 발생하면 꽃눈 손실과 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예과학원은 '과수 꽃 개화 전망'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개화 시기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로 과수 개화 시기가 불규칙해지고 있다. 작년에는 일부 지역에서 조기 개화로 인한 늦서리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 늦은 개화 전망은 이러한 변동성을 반영한 것으로, 농가들은 꽃봉오리 보호를 위한 덮개 사용과 관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전국 20여 개 과수 주산지 자동기상 관측 자료와 생육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전망"이라며 "농업인들이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자료는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와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배포되고 있다.
과수 꽃 개화는 과일 생산의 중요한 시기다. 개화가 늦어지면 수확 시기도 밀려들 수 있으며, 이는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과수 재배 농가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기상 정보 제공과 기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망이 농업 현장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개화 지연 시 비료 시비 타이밍을 조정하거나 병충해 방제 시기를 늦춰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추가 기상 변화에 따라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처럼 늦은 개화 전망은 농업인들에게 기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안정적인 과수 생산을 통해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