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기업금융 분야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실물경제 지원에 나섰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개년 계획에 따라 올해 alone 20조원을 생산적·포용금융에 집중 투자하며,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 청년 및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 이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전 단계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기업심사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전략산업 전담 심사 조직을 신설했다. 변리사 등 기술 전문 인력을 영입해 기술 기반 기업의 가치를 정밀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영업점 성과 평가 지표(KPI)에도 생산적 금융 성과를 반영하는 등 내부 체질 개편도 병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현장 중심의 유망 기업 발굴도 강화할 계획이다.

계열사 간 공동 투자 체계도 본격화된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KB캐피탈 등이 전액 출자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조성될 기업투자 모펀드는 2030년까지 총 1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이 중 일부는 정부의 국민성장펀드와 매칭되는 구조로 운영돼 정책자금의 시장 정착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승수 효과를 통해 최대 10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실물 경제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략은 보험업계에도 간접적인 파급 효과를 줄 전망이다. 보험사들이 운용 자산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기업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KB금융의 종합금융그룹 차원의 기업 지원 구조는 유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금융지원이 정착할 경우, 보험사들의 장기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KB금융은 생산적 금융이 단기적 수익 추구를 넘어 실물경제와의 선순환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금융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현 CIB마켓부문장은 “이번 전환은 그룹의 핵심 전략이자 사회적 책임 실천의 일환”이라며, 모든 계열사가 일상 속에서 이 가치를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