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관악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지난 19일, 장애 학생들이 처음으로 금융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교보생명이 장애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국 10개 기관에서 9개월간 지속되는 맞춤형 금융 교육을 본격 시작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체험 중심의 교육 방식을 채택하며 실질적인 금융 역량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교육 내용은 개인 예산 수립, 신용관리, 위험 대비 전략은 물론, 취업 후의 소득 기반 생활 설계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교보생명은 사단법인 제이에이코리아와 협력해 장애 학생의 발달 수준과 특성에 적합한 전문 강사를 배치하고, 학교 현장과의 사전 협의를 강화해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일회성 사회공헌을 넘어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의 실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상생과 포용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 확대가 보험업계의 새로운 책무로 부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이번 시도는 장애 학생이라는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구조적 지원을 선제적으로 모색한 사례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조기 금융 리터러시 확산은 사회 전체의 리스크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분석은 장기적으로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금융사의 ESG 경영을 넘어, 사회적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번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상 기관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수혜자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금융 포용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보험사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 후원을 넘어, 시스템적 변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