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IFRS17 도입 후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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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17)이 국내 생명보험업계에 본격 적용된 이후,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IFRS17 도입 직전 연간 3조원 후반대에 머물던 순이익이 시행 후 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이 높은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 확대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성장 뒤편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보장성 보험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입보험료 구성에서 보장 성격 상품의 비중이 2020년 56%에서 2024년 69%로 급등했지만, 전체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0.9% 성장에 그치며 정체됐다. 해지 증가와 재계약 감소 등 기존 포트폴리오의 불안정성도 부각되고 있다. CSM 잔액의 증가율도 2024년 기준 2.6%로 둔화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 같은 현상은 자본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생명보험사 전체 지급여력비율(K-ICS)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용자본은 금리 변동 여파로 인해 1년 만에 20조원 이상 감소하며 82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보험위험액 증가에 따른 요구자본 상승과 금리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영국의 경우 IFRS17 도입 후 연금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 주요 보험사 AVIVA는 연금 계약 비중을 높게 유지하며 CSM 잔액을 2022년 말 64억8000만 파운드에서 2024년 말 77억7000만 파운드로 연평균 9.5% 증가시켰다. 장기 부채와 자산 운용을 연계한 '매칭조정(Matching Adjustment)' 제도가 리스크 관리와 수익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도 단기 이익 중심의 영업 패턴에서 벗어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신계약에서 발생하는 CSM 유입이 가정 변경이나 해지 등 감소 요인에 상쇄되고 있다”며, “연금 중심의 상품 기반과 이에 맞춘 자산 부채 관리 체계의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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