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화재, ‘1천억원 후순위채’ 발행… 개인 투자자 관심
흥국화재가 자본 확충과 건전성 강화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보험업계의 자본규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이번 발행은 연 5%대 금리와 함께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를 내세우면서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끌고 있다.
12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오는 17일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연 5.0~5.5% 수준으로 제시됐다. 최근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 5%대 수익률은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조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후순위채의 특징은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이표채’ 방식으로 발행된다는 점이다. 통상 채권 투자는 만기 보유나 분기‧반기 단위 이자 수령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번 채권은 월 단위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은퇴 이후 생활비성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나 매월 일정한 현금 유입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행사의 재무 여건도 투자 판단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51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2.1% 증가했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K-ICS·킥스)비율도 경과조치 후 220.4%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웃돌고 있다. 수익성과 지급여력 측면에서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흥국화재는 최근 건강보험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도 강화해왔다. 최근 1년 동안 6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하면서 보장성 상품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이 같은 성과가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연 5%대 금리와 월 단위 이자 지급 구조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충분히 눈길을 끌 수 있는 조건”이라며 “실적 개선 흐름과 재무 안정성을 갖춘 보험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라는 점도 수요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화재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이 회사의 성장세와 재무 안정성을 시장에 다시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