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며 국내 투자 구조의 중심축이 재편되고 있다. 전통적인 펀드 대비 유동성과 투명성에서 강점을 가진 ETF는 투자자 비중이 30.7%를 기록하며 일반 펀드(26.3%)를 앞질렀다. 특히 ETF 투자자의 상당수가 투자 지속을 의향하고 있으며, 78.6%는 투자 금액 확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금융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개선되고 있다. 2025년 기준 펀드 관련 지식 평균 정답률은 51.3%에 그쳤으며, 20대의 경우 44.2%로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에 투자한 응답자 중 60% 이상이 상품 구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위험자산에 대한 인식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시장의 디지털 전환도 투자자 교육의 사각지를 드러내고 있다. 전체 펀드 가입 경로 중 모바일 비중은 45.1%로 가장 높았으나, 비대면 채널에서 투자설명서를 단순 열람만 하고 넘어가는 비율이 모바일 기준 69.3%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문서 분량이 방대하다”는 점과 “전문 용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시장의 안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단기적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해도, 상품 구조에 대한 오해가 장기적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청년층 중심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 개발과 정보 제공 방식의 재설계를 제안하며, 규제기관과 금융사들의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