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산하 국가축산과학원이 반려견과의 교감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6년 3월 10일 공개된 이 연구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적인 교감 활동이 사람의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 수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히며, 특히 남녀 간 차이를 확인한 점이 주목된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반려견과 10분간 놀이와 애무 등의 교감 활동을 한 후 혈액 샘플을 채취해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과 옥시토신(행복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여성 참가자들의 경우 교감 후 코르티솔 수치가 평균 20% 이상 감소했으며, 옥시토신 수치는 15% 증가했다. 이는 반려견과의 교감이 여성에게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대로 남성 참가자들은 교감 활동 후 코르티솔 수치가 평균 1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옥시토신 수치 변화는 여성만큼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성별에 따른 호르몬 반응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여성은 사회적 유대감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 반려견과의 교감에서 더 큰 이완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가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의 김 연구원은 "반려견과의 교감은 단순한 감정적 교류를 넘어 생리적 변화를 유발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남녀가 반려동물을 대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상호작용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는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구는 1,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가 60% 이상이다.
이 연구의 방법론은 과학적으로 엄격했다. 참가자들은 실험 전 스트레스 수준을 균일하게 맞추기 위해 표준화된 휴식 과정을 거쳤고, 반려견은 모두 2세 이상의 건강한 중형견으로 선정됐다. 교감 활동은 '공 던지기 놀이'와 '쓰다듬기'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각 활동별로 호르몬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놀랍게도 놀이 활동에서는 남녀 차이가 더 두드러졌고, 애무 활동에서는 여성의 긍정 효과가 더 컸다.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려동물 양육이 증가하면서 우울증 완화 효과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구체적인 생리 지표를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반려견 교감이 명상이나 요가만큼의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남성의 코르티솔 증가 현상은 과도한 흥분이나 책임감으로 인한 일시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에서 장기 교감 효과와 개인 성격 유형(예: 내향/외향)을 결합해 분석할 계획이다. "반려견과의 교감은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하니, 자신의 몸 반응을 관찰하며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복지와 인간 건강 증진을 연계한 정책을 모색 중이다. 국가축산과학원은 앞으로도 반려동물-인간 상호작용 연구를 확대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반려인을 위한 실생활 팁으로는 여성은 애무 중심, 남성은 놀이 후 휴식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연구는 첨부 자료(HWP, HWpx, PDF 형식)로 상세 데이터와 그래프를 제공하며, 누구나 다운로드해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자료 자유 이용을 허용하나, 이미지 등은 별도 저작권 확인을 권고했다.
반려견과의 교감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건강 관리 도구로 부상하는 시대다. 남녀 차이를 알면 더 효과적인 반려 생활이 가능할 터. 연구 결과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널리 공유되며, 반려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