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치매 보험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10일, 회사는 치매의 조기 진단과 장기 관리 수요를 반영한 보험 상품을 공식 출시하며 고령화 사회 대응책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단순한 진단 보장에 그치지 않고,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차등화된 보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경증 수준의 치매에서도 일정 기간 생활자금을 월별로 지급하도록 설계해, 장기적인 치료와 돌봄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는 치매를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치료 효과뿐 아니라 가계 재정 안정에도 중요하다는 최근 연구 결과와 맞닿아 있다. 뿐만 아니라 ‘레켐비’ 등 최신 표적 약물 치료에 대한 보장도 포함되며, 의료 환경 변화에 발맞춘 상품 구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 계약 중 치매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노후 대비 기능도 갖추고 있다. 보험 기간 내 질환 진단이 없을 경우 연금 형태로 전환 가능하며, 이후 치매가 발생하면 남은 보장 금액에서 추가 생활자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는 보험과 연금의 기능을 하나의 상품에 통합한 전략으로, 소비자의 자산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기존에 치매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도 보다 접근할 수 있도록 전용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보험 접근성 확대와 위험 관리 간 균형을 모색한 사례로, 향후 다른 보험사의 상품 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질병 중심의 보장에서 벗어나, 건강 상태와 삶의 단계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상품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