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금융제도 전반의 정책적 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학계 전문가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5년 4월 6일,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권세훈 교수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김상래 교수를 제3기 객원연구위원으로 임명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 분야의 심층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는 예보가 2023년 도입한 객원연구위원 제도의 일환으로, 외부 학문적 시각을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권세훈 교수는 그간 금융회사의 자기자본 규제가 소비자 행동과 상품 판매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왔다. 특히 고위험 금융상품의 공급·유통 체계와 규제의 합리성에 대한 실증 분석을 다수 수행한 바 있어,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의 과학적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김상래 교수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금융안정성,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신종 디지털자산이 기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외생적 충격을 주요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그의 연구는 디지털화 진전 속에서 예금보험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위촉을 계기로 예보는 학계와의 공동연구 체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할 방침이다. 금융회사 자본규제의 시장 왜곡 가능성, 디지털 플랫폼 금융의 확산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 복합적 이슈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정책 대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학계와의 정기적 지식 교류는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제도 설계 단계부터 실질적 효과를 고려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예보의 이러한 움직임은 금융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디지털 금융의 확산과 함께 전통적 보호 체계의 한계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학문적 깊이를 지닌 연구를 바탕으로 제도의 탄력성과 적응력을 제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소비자 보호와 금융안정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균형 잡힌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