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에 박종복·임승연 후보 추천
신한금융지주가 이사회 구성 재편에 나섰다. 금융권 경영 경험과 재무, 회계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우며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박종복 후보자와 임승연 후보자 등 2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천은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구성의 연속성과 전문성, 성별 다양성을 함께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되며, 같은 달 임기가 끝나는 윤재원 이사와 사임 의사를 밝힌 이용국 이사는 정기주총을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신규 후보 가운데 박종복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오랜 은행 경력을 지닌 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박 후보는 SC제일은행장으로서 4연임에 성공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재임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박 후보자를 “약 10년간 SC제일은행장을 맡으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고, 디지털을 포함한 신사업 추진 경험도 갖췄다는 점을 높이 샀다”며 “리테일과 프라이빗뱅킹(PB) 현장 이해도가 높은 만큼 금융소비자 중심 경영과 사업 전략 전반에 실질적인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그룹 내 경영 및 지배구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 운영 과정에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했다. 자본시장 전문성을 가진 이사진과 함께 은행업과 자본시장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논의 구조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임승연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재무·회계 분야 전문성을 앞세워 추천됐다.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인 임 후보자는 현재 국민대학교 교수이자 경영대학장을 맡고 있으며, 회계학 분야의 학문적 성과와 함께 타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재무·회계 전문가였던 윤재원 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전문성을 이어갈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주는 여성 회계 전문가를 새롭게 추천함으로써 이사회 내 다양성 유지라는 과제도 함께 반영했다. 지주 측은 “내부통제와 감사 기능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임 후보자가 감사·견제 역할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한지주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 등 5명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을 추천했다.
이번 인선은 지난해 12월 이사회가 마련한 ‘이사회 승계 원칙’에 따른 후속 조치로 평가된다. 당시 신한지주는 금융당국 권고를 반영해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 매년 약 20% 수준의 교체를 통해 재임 기간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사회 개편을 통해 성별 다양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신규 추천된 임승연 후보자와 함께 김조설, 송성주, 전묘상 이사의 재선임이 모두 주총을 통과할 경우, 신한지주의 여성 사외이사는 총 4명으로 유지되며, 이는 금융권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이사회 성별 다양성으로 평가된다.
한편 감사위원 후보 추천도 함께 이뤄진다. 신한지주는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곽수근 이사와 임승연 후보자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했으며, 배훈 이사와 최영권 이사는 감사위원 후보로 올렸다.
이번에 추천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총 승인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