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비대면’과 ‘간소화’의 바람이 건강보험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AXA손해보험이 최근 건강보험 가입의 진입 장벽을 낮춘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디지털 기반의 보험 서비스 혁신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 보험 상품에서 흔히 느껴졌던 복잡한 절차와 진단 과정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신상품은 가입 과정을 극도로 단순화한 것이 핵심이다. 고객은 대면 상담 없이 3개 질문에 응답함으로써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대 80세까지 가입 연령이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특히 과거 질병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도 상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설계돼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령층의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보험의 포용성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장 내용도 현실 수요에 맞춰 재구성됐다.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중증질환에 집중 보장하며, 뇌혈관질환 및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진단금뿐 아니라 입원일당과 수술비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 완화를 도모했다. 질병과 상해를 별도로 구성하던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단일 상품에 통합함으로써 소비자가 여러 상품을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품 출시는 AXA손해보험이 그동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과 마일리지 할인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비대면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건강보험으로 확장한 사례로 읽힌다. 강계정 상품전략본부장은 “고객이 복잡함을 느끼지 않고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전통적인 보험 구조를 디지털 친화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다른 보험사들도 유사한 접근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