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은행권의 외부 자문 시스템이 전면 개편되며, 고객 중심 경영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2026년형 고객자문위원 제도를 공식 출범하며 조직 운영 구조를 이원화하는 한편, 금융사고 예방과 소비자 권익 강화에 방점을 찍은 새 운영 체계를 선보였다. 발대식은 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개최됐으며, 이번 제도 개편은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금융범죄가 다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고객 보호 장치를 보다 전문성 있게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운영 체계는 신상품 및 서비스 출시 전반을 점검하는 ‘신상품 분과’와, 고객 자산 보호 및 금융사고 대응 전략을 다루는 ‘소비자 권익/자산보호 분과’로 나뉘게 된다. 새롭게 구성된 분과는 각각 상품 기획 단계부터 사용자 경험까지의 피드백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개선 및 보이스피싱 방지 방안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정기적인 테마 기반 점검을 도입해 금융 소비자 보호 시스템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문위원 위촉에는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포함해 사이버 범죄 대응 전문가, 디지털 접근성 연구자, 금융 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터 등 다각적 분야의 인사들이 새롭게 참여한다. 이는 현실적이고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제도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 정책이 고객의 일상 경험을 기반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접근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한은행의 제도 개편이 금융기관의 고객 소통 패러다임 전환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춘 외부 자문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단발성에 그칠 수 있는 고객 의견 수렴을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다른 금융사들도 유사한 모델을 도입할 경우, 금융 소비자 보호 장치 전반의 진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