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지난 7월 23일 서울에서 '2026 동아시아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직면한 도전 요인을 분석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공감하고 공유하는 동아시아, 함께 향유할 미래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역내 주요국 학자와 민간 전문가 약 20명, 주한 외교단 및 유관 분야 관계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아시아협력포럼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트랙2 회의로,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안보 상황, 인구구조 변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등 동아시아가 함께 직면한 환경 변화를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 방안과 정책적 경험을 '공유'해 '함께 향유할 미래'를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며, 역내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하용출 워싱턴대 한국학 석좌교수는 과거 세계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동아시아가 이제는 경제를 넘어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적 통합'을 이룰 때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치와 경험 공유를 통해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칭궈 북경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축사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격화되는 현시기에 동아시아는 연결성을 유지하고 상호 이해를 강화하며 인적 교류를 심화하는 등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역내 정세 변화, 중동 상황, 에너지 안보 등 전략적 도전 속에서 역내 안보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저출생, 고령화, 인구 감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시차를 두고 함께 겪고 있는 사회구조적 인구 문제에 대한 정책적 경험 공유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에 대한 산업 전략, 데이터 정책, 기술 규범 등에 관한 각국의 정책 경험이 교환됐다.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지역 환경 속에서 동아시아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진단하고, 민간 전문가와 학계 및 지식인 간 교류를 증진해 역내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이 포럼을 적극 운영해 동아시아 지역 지식인 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지역협력 발전을 위한 지적 토대를 제공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