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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살예방 실무자 한자리에.... 현장 경험 나누며 전문성 높인다

전국 자살예방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경험을 나누고 전문성을 키우는 자리가 마련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정윤순)은 오는 7월 23일(목)부터 24일(금)까지 양일간 충남 천안에 있는 재능교육 연수원에서 '2026년 자살예방실무자 멘토-멘티 역량강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국 자살예방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자살예방 서비스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신규 실무자의 안정적인 현장 적응을 돕고, 선배 실무자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수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와 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자살예방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23일에는 김혜민 작가가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을 위한 좋은 질문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 강연은 자살예방 실무자들의 소진을 예방하고 마음 돌봄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지는 시상식에서는 자살예방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에 보건복지부 장관상(1점)과 재단 이사장상(2점)을 수여한다.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진다. 청주시상당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주민주도형 동료지원 기반 자살예방 모델 구축' 사례를 발표한다. 이 센터는 시니어주거복지지원단을 조사원으로 양성해 주민이 직접 실태조사를 수행하도록 하고, 외로움 감소가 우울 및 자살위험 감소로 이어지는지 검증하기 위한 표적 개입(정기 안부 확인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의 외로움 지수가 19% 감소했고, 우울은 49.5%, 자살위험은 24.3%가 동반 감소하는 객관적 성과를 확인했다. 멘토와 멘티가 가설 설정부터 효과성 검증까지 직접 주도하며, 조직 내 데이터 기반의 근거 중심 실무 문화를 확산시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청도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직원 소진예방 프로그램: 러닝크루 모두런' 사례를 소개한다. 실무자의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작된 러닝 활동이 지역주민 참여형 러닝크루 '모두런(Do Run)'으로 확대되면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으로 실무자의 소진을 예방하고, 유관기관 종사자들과 함께 참여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이 활동은 귀농·귀촌 청년 등 지역 주민의 소속감을 높이고 외로움을 예방하는 2025년 지역특화사업으로 성장했다.

천안시동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자살예방센터는 '생일 한상차림을 활용한 고위험군 관계 형성 노하우'를 발표한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기호를 반영한 '생일 한상차림' 물품을 준비하고,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치료 자원을 연계했다. 물품 지원을 넘어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정서적 경험을 제공해 대상자와 굳건한 신뢰를 형성하고 사례관리 참여도를 높였다. 스스로를 '죽어도 되는 사람'이라 여기던 대상자가 생일 축하를 통해 '나도 살아도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을 바꾼 사례는 진심 어린 관심의 힘을 보여준다.

또한 성과공유 홍보벽을 설치해 실무자들이 다양한 지역별 우수사례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둘째 날인 24일은 신규 실무자들의 사전 질의를 바탕으로 한 선배 실무자의 현장 질의응답으로 시작된다. 이후 사례관리, 위기상담, 유관기관 협조, 스트레스 관리, 행정실무 등 주제별 밀착 토의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멘토와 멘티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실무자들이 현장 경험과 고민을 자유롭게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국정목표 아래 자살 사망자 감소 추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모든 광역·기초 지방정부에 자살예방관(부단체장급 이상)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기존의 보건소 중심에서 복지·고용·보건을 포괄하는 전담조직 중심의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신규 전담 공무원 293명 배치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자살예방상담전화(109) 상담인력을 현재 103명에서 연내 200명으로 늘려 응대율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관리 시스템도 연내 개발·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자살시도자 및 유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긴급대응 강화를 위해 국가적 수준의 고위험군 대응 및 지원 상황관리, 신속한 위기 개입 및 사망자 분석, 안정된 일시보호 체계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이선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은 어느 한 기관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고, 최일선 실무자부터 시작해 지역사회 모두가 촘촘히 연결되어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도 현장의 실무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진 방지 사업 운영, 추가 인력 확보 등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정윤순 이사장은 "자살예방 현장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의 전문성과 심리적 회복력이 곧 국민 생명안전망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선·후배 실무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마음을 돌볼 뿐 아니라 전국 자살예방 현장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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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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