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외래 병해충과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특별검역이 시행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약 2주간 전국 공항과 항만 입국장에서 휴대 농축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검역 인력과 탐지견을 주요 노선에 집중 배치하고, 인공지능 엑스레이 자동판독 시스템을 활용해 검역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여름철은 생과일, 소시지 등 해외 농축산물이 불법 반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다. 국내에 없는 병해충이나 바이러스가 묻어 들어올 경우 국내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는 농산물 2만 3801건(34톤)과 축산물 1만 2019건(12톤)의 금지품 반입이 적발돼 모두 폐기 처분됐다.
검역본부는 특히 지난해 적발이 많았던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 등 일부 노선에 검역 인력과 탐지견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휴대품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늘어나는 검역 물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엑스레이 자동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수하물 내부의 과일 형태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인지해 매우 높은 탐지율을 보이며,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탐지율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축산물로도 탐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불법 농축산물 반입을 막기 위해 관세청,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센터 홍보 캠페인과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도 병행해 여행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정록 본부장은 “인공지능 엑스레이 등 첨단 검역 기술을 활용해 여름 휴가철 외래 병해충과 가축전염병의 유입을 차단하겠다”며 “해외 농축산물을 불법 반입하면 최고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이번 특별검역 기간 동안 입국장에서의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국경검역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일반 국민의 이해를 돕고 있다. 여행객들은 해외에서 과일, 소시지, 육가공품 등 농축산물을 가져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신고해야 할 경우 사전에 검역본부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