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첨단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대전·세종·충남 지역을 찾아 혁신조달 정책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22일 충남 공주와 대전 일대를 방문해 혁신제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전국 조달현장 릴레이 방문의 일환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 청장은 먼저 충남 공주에 있는 ㈜정양에스지를 찾았다. 이 기업은 40년간 축적한 단열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구조용 열교차단재를 자체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신제품(NEP) 인증과 혁신제품 지정을 받아 기술력과 공공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백 청장은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 공공조달 시장을 발판으로 더 성장하고 해외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혁신제품 발굴과 판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전에서 열린 지역 기업 간담회에는 드론, 재활로봇, 수질분석기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9개 혁신·우수제품 기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고물가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위기 속에서 조달 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주요 건의 사항으로는 ▲혁신제품 시범구매 확대 ▲혁신제품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 ▲MAS(다수공급자계약) 품목 추가 제한 기간 단축 등이 나왔다. 백 청장은 2026년 공공조달 개혁방안을 설명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합리화와 조달기업 수출 기반 마련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청장은 대전지방조달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과 브라운백 미팅을 갖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조달행정 발전 방향과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백 청장은 "공공조달 개혁의 성공은 현장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창의성과 실행력에서 시작된다"며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앞으로도 전국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현장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조달이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돕고 나아가 국가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