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방탄소년단(BTS) 부산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이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지난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 공연 전후로, 관람객들이 공연 당일뿐 아니라 부산 지역에 체류하며 다양한 소비 활동을 펼친 점을 고려해 공연일 전후 2주씩 총 4주간(5월30일~6월27일)의 매출 변화를 전년 동기간(5월31일~6월28일)과 비교했다. 부산광역시 내 한국신용데이터(KCD) 생활밀접업종 가맹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부산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출 상승률(0.4%)과 서울 지역 상승률(0.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콘서트 당일 매출은 전년 대비 11.1%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콘서트 이전 기간(2주 전 +4.4%, 1주 전 +3.3%)이 이후 기간(1주 후 +3.4%, 2주 후 +1.0%)보다 소비 유도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돼, 공연을 전후한 방문객들의 사전 소비 활동이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지인과 관광객 방문이 잦은 편의점업이 6.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미용업이 6.2%로 뒤를 이었다. 음식점업도 3.6%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 소비는 업종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는데, 숙박업이 전년 대비 148.1%로 가장 두드러졌고 음식점업(72.3%), 편의점업(71.0%), 이미용업(63.8%)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 내 상권별 분석에서는 영도 상권이 13.7%로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하며 벽화마을과 독특한 카페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국제시장(11.0%), 서면(8.7%), 해운대(5.0%), 부산역 인근(4.2%) 순으로 주요 상권 대부분이 부산 전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 소비 기준으로는 영도 상권이 259.1%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광안리 상권도 101.3% 급증하며 글로벌 공연 관광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번 분석은 대규모 K-팝 콘서트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소상공인 및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분산된 소상공인 공공·민간 데이터를 통합·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정밀하고 과학적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글로벌 팬덤이 단순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곳곳에서 숙박, 식사, 쇼핑 등 다양한 소비를 유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문화·관광 연계형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