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먼저 오전에 열린 한-호주 외교장관회담에서 조 장관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만나 지난 4월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다시 회담을 한 점을 평가했다. 양국은 앞으로도 외교·국방(2+2) 장관회의와 전략대화 등 고위급 교류를 통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장관은 지난 4월 30일 발표한 '한-호주 에너지자원 안보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호주가 한국의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공급국인 점을 고려해 주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호주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호주가 최근 한국 국민의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 상한을 35세로 올려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한-뉴질랜드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과 만나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앞으로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양국이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이어 합의한 여러 실질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방과 방산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피터스 장관은 뉴질랜드가 한국전쟁에 파병한 이후 오랜 기간 경제, 통상, 안보,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두 차례 회담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태평양 지역 등 주요 지역 정세와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