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지난 7월 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토종닭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전략'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가금학회 분과의 하나로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가 주관했으며, 토종닭 관련 산업 종사자와 연구자 등 약 50명이 참석해 산업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심포지엄은 한국육계협회 및 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국립축산과학원 추효준 농업연구사가 토종닭 순계(순수 혈통을 가진 종계) 개량과 품종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순계는 토종닭의 고유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개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충남대학교 이준헌 교수는 토종닭 유전체 연구 현황과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하며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정밀 개량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토종닭협회 김영준 부장은 국내 토종닭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신소연 사무관이 토종닭 관련 정책 방향과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후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는 연구자, 산업계, 정책 담당자들이 함께 토종닭 산업화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품종 개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정밀 개량,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안정적인 생산·유통 기반을 마련해야 토종닭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와 산업 현장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으로 토종닭 순계의 능력 개량과 유전체 정보 활용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토종닭 품종 개발과 사양 기술 연구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육질과 풍미를 갖춘 차별화된 토종닭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토종닭은 우리 고유의 유전자원을 활용한 축산물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 가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미 토종닭 순계를 활용해 육질과 풍미를 차별화한 '우리맛 닭'을 개발·보급한 바 있다. 현재는 토종닭 순계의 생산성과 유전적 특성을 평가하고,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정밀 개량과 산업 수요 맞춤형 품종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센터 김경운 센터장은 "토종닭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종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유통, 소비,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 토론회가 토종닭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