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간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1,02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7% 증가한 수치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수입은 661억 달러로 30.0%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36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수출의 가장 큰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44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16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이 주효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중국(28.2%), 홍콩(16.6%), 대만(15.2%), 미국(14.4%), 베트남(11.2%) 등 주요 시장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승용차 수출도 63억 6천만 달러로 6.1% 증가하며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미국(비중 46.8%, 10.8% 증가), 캐나다(19.5% 증가), 호주(37.5% 증가), 독일(38.5% 증가) 등에서 판매가 늘었습니다. 석유제품은 55억 8천만 달러로 47.5%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는 15억 8천만 달러로 60.6% 증가했습니다. 선박 수출도 27억 2천만 달러로 16.6%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습니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16억 5천만 달러로 3.6% 감소했고, 액정디바이스는 1억 2천만 달러로 4.9%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200억 1천만 달러로 92.0%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메모리 반도체(339.5% 증가), 방송기기(76.4% 증가), 컴퓨터 주변기기(83.7% 증가) 등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미국 수출도 200억 2천만 달러로 78.6%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407.7% 증가), 컴퓨터 주변기기(402.9% 증가), 승용차(10.8% 증가) 등이 견인했습니다.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76억 2천만 달러로 31.8% 증가했고, 베트남은 86억 2천만 달러로 74.6% 증가했습니다. 대만(91.6% 증가), 호주(76.7% 증가), 일본(15.8% 증가)도 모두 증가한 반면, 중동은 17억 9천만 달러로 8.5% 감소했습니다.
수출 중량은 1,569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습니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출 구조가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수출 금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량은 줄어든 것은 단가가 높은 제품의 수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수입 측면에서는 전체 수입액이 661억 달러로 30.0% 증가했습니다. 용도별로 보면 소비재가 16.4%, 원자재가 30.5%, 자본재가 35.3% 각각 증가했습니다. 소비재 중에서는 승용차(59.8% 증가), 의류(10.5% 증가), 가전제품(18.8% 증가) 등이 늘었고, 원자재 중에서는 원유(50.3% 증가), 가스(22.4% 증가), 석유제품(22.3% 증가), 석탄(63.0% 증가) 등이 증가했습니다. 자본재 중에서는 메모리 반도체(146.5% 증가), 제조용 장비(51.4% 증가), 무선통신기기(47.6% 증가) 등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원유 수입액은 85억 5천 5백만 달러로 50.3% 증가했지만, 중량은 990만 톤으로 10.0% 감소했습니다. 수입 단가가 배럴당 117.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7.0% 상승한 영향입니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원유 수입 중량은 줄었지만 금액은 크게 늘어난 특이한 현상입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164억 2천 3백만 달러로 42.8%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79억 1천 7백만 달러, 32.2% 증가), 유럽연합(68억 2천 5백만 달러, 19.4% 증가), 중동(65억 3천 1백만 달러, 13.6% 증가), 일본(49억 9천만 달러, 23.0% 증가) 등 주요국 모두 증가했습니다. 호주도 29억 8천 8백만 달러로 42.1% 증가했습니다.
무역수지는 36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주요 흑자국은 동남아(229억 5천만 달러), 미국(121억 달러), 베트남(54억 8천만 달러), 중국(35억 9천만 달러) 순이었습니다. 반면 주요 적자국은 중동(-47억 4천만 달러), 일본(-21억 6천만 달러), 호주(-8억 6천만 달러) 등이었습니다. 특히 대중국 무역수지는 35억 9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되어 주목됩니다.
이번 6월 수출입 실적은 우리 경제의 수출 경쟁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의 강세,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 성과, 그리고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과 글로벌 경기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