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달콤함, K-과일 상반기 수출 역대 최대

올해 상반기 한국산 과일이 해외 시장에서 역대급 성과를 냈다. 2026년 상반기 과실류 수출액은 9,572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하며 동 기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2억 4,049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2년 연속 연간 최고 기록 경신도 기대된다.

이번 수출 호조의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첫째는 고품질·고급화 전략이다. 높은 당도와 철저한 품질 관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과일은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는 저온유통(Cold Chain) 인프라의 고도화다. 장기 보관과 원거리 운송이 가능해지면서 신선도를 유지한 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셋째는 K-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이다. K-푸드 전반에 대한 친밀감과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과일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품목별로는 딸기, 포도, 배 등 3대 주력 품목이 전체 수출의 90.2%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딸기는 6,04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와 태국이 주요 시장이며, 경남 지역이 전체 딸기 수출의 88.9%를 담당했다. 포도는 1,783만 달러로 26.5% 증가했고, 대만이 전체 포도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배는 803만 달러로 62.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미국이 전체 배 수출의 55.2%를 소비했다. 이 외에 참외도 164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 시장도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인 61개국으로 수출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54개국보다 7개국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2,288만 달러로 최대 시장이었고, 태국(1,771만 달러), 대만(1,16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싱가포르는 딸기뿐 아니라 포도, 배 수출도 크게 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태국은 딸기 수출 비중이 93.5%에 달하는 핵심 시장이며, 대만은 포도가 주력이다. 일본은 키위와 참외 등 기존 주력 품목 외 다양한 과일이 수출되면서 특정 품목 의존도가 낮은 특징을 보였다. 미국은 배와 포도를 중심으로 683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캐나다도 128만 달러로 규모는 작지만 65.1%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49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57.4%를 차지해 18년 연속 상반기 수출 1위 자리를 지켰다. 경남은 딸기가 지역 수출의 98%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경북은 2,170만 달러로 22.7%의 비중을 기록했으며, 포도와 딸기, 참외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충남은 610만 달러로 6.4%를 차지했으며, 배와 딸기가 주력이다.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수출의 86.4%를 점유하며 수출을 주도했고, 경기와 전남 등 다른 지역도 성장에 기여했다.

한국 과일의 수출은 2000년대 초반 7천만 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성장해 2025년에는 2억 4,050만 달러까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2년 연속 연간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 프리미엄 전략과 K-콘텐츠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K-과일'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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