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해 9월 26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해 온 월성 3호기에 대해 7월 16일 원자로 임계를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임계는 원자로 내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중성자 생성과 소멸이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하며, 발전소 재가동의 핵심 단계입니다.
이번 정기검사는 총 94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5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원안위는 검사 결과 원자로가 안전하게 임계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배관지지대 일부가 설계 도면과 다르게 설치된 '형상 불일치'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배관지지대는 배관의 무게, 지진 진동, 열팽창 등으로부터 배관을 지지하는 설비로, 원전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문제는 지난해 9월 월성 2호기에서 배관지지대 190개 중 5개의 형상 불일치가 처음 확인된 후, 월성 3·4호기로 확대 점검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확대 점검 결과, 안전 관련 배관지지대 7,904개 중 637개에서 형상 불일치가 확인됐습니다. 이 중 539개는 건전성 평가를 통해 현재 상태에서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98개는 보수를 완료해 운전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지진 발생 시 방사성 물질 외부 방출을 막고 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 안전 관련 지지대' 1,846개 중에서는 532개에서 불일치가 발견됐으며, 이 중 505개는 건전성 평가로 안전성을 확인했고 27개는 보수를 마쳤습니다.
원안위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안전 관련 지지대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점검을 지시하고 시정 조치의 적절성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불일치는 대부분 1990년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안위가 지난해 1월 형상관리 개선을 요구한 이후, 한수원이 가동 중 검사를 강화하면서 발견됐습니다. 주요 원인은 경수로보다 시공 난이도가 높은 앵커플레이트(배관지지대 하중을 콘크리트에 전달하는 철판) 설계 수량이 많았고, 설치 과정에서 형상 확인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수원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 원전의 배관지지대 신규 설치부터 가동 원전의 설계 변경, 유지·관리 단계별로 형상 관리를 강화하는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했습니다. 대책에는 지지대 설치 작업자 역량 강화, 형상 점검표 상세화, 배관지지대 점검 프로그램 마련 등이 포함됐습니다. 원안위는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원안위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월성 3호기의 임계를 허용했으며,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9개 후속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