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지역별 특화작목의 재배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가르치는 순회 교육을 시작한다.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는 각 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지역 주산지의 재배 여건과 농업인 애로사항을 반영해 교육 과정을 설계했다. 이번 교육은 정부가 추진하는 '제2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지역 전략작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 기술 보급, 전문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대상은 충북 포도, 전북 수박, 경북 인삼, 충남 딸기 등 4개 작목이다. 각 작목의 재배 시기, 농가 기술 수준,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민원과 상담 내용, 지역 내 시설 보급 현황 등을 분석해 교과목과 실습 내용을 결정했다. 강의는 지역 연구진, 농촌지도 전문가, 선도 농가가 맡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 있는 전북 수박 시험장에서 '고품질 수박 재배기술 역량 향상 과정'이 열린다. 수박 재배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품목 지도 경력 3년 미만인 지방 농촌진흥기관 공무원 20여 명이 참여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수박 재배 특성, 토양과 양분 관리, 생육 단계별 정밀 관리, 생리장해와 병해충·바이러스 예방, 이상기상 대응 기술 등이다. 교육생들은 수박 시험장과 지역 선도 농가를 방문해 토양 수분과 지온 측정, 생육 상태 관찰, 차광망과 자동 관비 시설, 보온 시설, 양액재배 시설 등 다양한 농가 사례를 살펴본다.
8월에는 경북 인삼과 충남 딸기 교육이 이어진다. 8월 4일부터 6일까지 영주시 풍기인삼연구소에서 '인삼 표준재배기술 이해 및 활용' 과정을 운영한다. 인삼 예정지 선정과 토양 관리, 표준 생육 관리, 병해충 방제, 이상기후 대응, 재배시설 설치와 관리 방법 등을 교육한다. 8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논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딸기 수경재배 및 스마트농업 기술역량 강화' 과정이 진행된다. 우량묘 생산과 화아분화 검경, 생육 단계별 재배기술, 양액과 배지 관리, 스마트팜 환경제어와 데이터 활용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운다.
앞서 7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충북 옥천 포도연구소에서 충북과 경북 지역 농촌진흥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포도 재식·생육·병해충 관리와 스마트농업 활용 기술 교육이 이미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정명갑 센터장은 "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지역별 특화작목의 재배 환경과 현장 애로사항을 교육과정에 반영했다"며 "지역특화작목이 지역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순회 교육에서 익힌 기술이 농가에 신속히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