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산림청이 강력한 방제 대책을 내놓았다. 산림청은 15일 충청남도 서해안 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하고 특별방제구역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에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한 번 감염되면 나무가 빠르게 고사한다. 충남 지역의 피해는 2025년 약 5천 그루에서 2026년 약 14만 그루로 1년 만에 28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태안, 보령, 청양, 서천 등 서해안 지역에서 피해가 빠르게 번지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해졌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1월 수립한 '국가방제전략'에 따라 충남 서해안에서 내륙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두 가지 핵심 대책을 추진한다. 첫 번째는 국가방제벨트 구축이다. 국가방제벨트는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외곽 선단지를 중심으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방제를 실시하는 2km 이내의 실행구역과 확산 진행 속도를 고려한 완충구역을 설정한다. 최외곽에는 수종전환과 강도간벌, 나무주사 등을 통해 폭 2km 이상의 재선충병 안심 방제대를 조성하는 이중 방어체계다.
두 번째는 특별방제구역 지정이다. 특별방제구역은 피해가 '심' 이상인 지역, 즉 피해목이 3만 그루 이상 발생한 시·군·구에 대해 지방정부가 지정을 신청하면 산림청이 검토해 지정·고시하는 구역이다. 이 구역으로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해져 방제 물량을 확대하고 기계화 작업 등 효율적인 방제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예찰과 예산 등 방제 전반에 대한 국가 지원이 강화된다.
국가방제벨트를 통해 재선충병의 자연적인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피해가 극심한 내부 지역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수종전환 방제와 생활권 위험목 제거 등의 사업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충청남도도 '광역단위 방제전략'을 수립해 재선충병 피해 정도에 따라 맞춤형 방제를 추진한다. 특히 안면송 등 중요 소나무 숲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나무주사를 확대하고 완충구역을 조성해 재선충병 유입 차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홍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국가와 지방정부 간 유기적인 방제전략을 수립해 피해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겠다"며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연중 방제 등 지역 피해 상황에 따른 맞춤형 방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줄이고 건강한 산림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