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축업계가 오랜 기간 겪어온 인력난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신설한 도축원 비자(E-7-3)를 통해 몽골 출신의 도축 전문인력 36명이 처음으로 국내에 입국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입국하는 인력은 비자가 신설된 이후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첫 사례다. 1차로 14일 15명이 입국했으며, 나머지 인력도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몽골 현지에서 도축 관련 교육기관을 수료하고 3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인력으로, 국내 도축장에 즉시 투입될 계획이다.
그동안 도축업계는 인력의 고령화와 강도 높은 노동 환경 등 부정적 인식으로 신규 인력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젊은 층이 기피하는 직종으로 인식되면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이에 정부는 도축 전문인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연간 150명 규모로 외국인력 도입 제도를 신설하고, 올해와 내년에 걸쳐 도축 전문인력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전익성 축산유통팀장은 “이번 몽골 전문인력의 첫 입국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축업계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력이 국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축업계가 인권 보호와 현장 적응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도축장별 배정 인원 확대와 관련해 관계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외국인력 도입이 도축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도축 전문인력의 지속적인 투입을 통해 업계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