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방학이 되면 맞벌이 부모들은 자녀 돌봄 문제로 큰 고민에 빠지곤 한다. 평소 학교 돌봄이나 마을돌봄시설을 이용하던 가정도 방학 기간엔 운영 시간이 줄거나 점심·저녁 식사가 불가능해 난처한 상황이 발생한다. 정부가 이러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여름방학부터 '방학 중 틈새돌봄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이 사업은 방학 기간에 한정해 전국 약 5,600개 방과 후 마을돌봄시설 중 2,500개소가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시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틈새돌봄센터'는 1,500개소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운영하며 아침 간식과 점심·저녁을 제공한다. '점심돌봄센터'는 1,000개소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점심과 저녁을 제공한다. 두 유형 모두 아이들이 방학 중 끼니를 거르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용 자격은 넓다. 학기 중 해당 마을돌봄시설을 이용하지 않은 아동도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필요 이상의 과도한 급식 신청을 방지하기 위해 각 센터는 1주일 기준 1인당 이용료를 1만 원 이내(1일 2천 원) 범위에서 부과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가구는 이 이용료가 면제된다. 센터별로 정원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이번 여름방학은 7월 27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시행된다. 지역별 수요조사(7월 13일부터)를 거쳐 참여 센터가 지속적으로 확대 지정될 예정이며, 7월 27일부터 확정된 지정센터로 직접 이용을 문의할 수 있다. 또한 야간 연장돌봄 지원 전국 공통 번호(1522-1318)로도 인근 이용 가능 센터를 안내받을 수 있다. 지정센터 현황은 7월 27일 이후 국가아동권리보장원 누리집에서 간편하게 확인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계획대로 참여 센터가 2,500개소로 확대되면 매년 방학 중 전국 약 20만 명 이상의 초등학생과 해당 부모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교육부가 시범 시행 중인 '방학 중 초등돌봄교육 우수모델'과 연계해 학교와 마을 간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필요한 추가 국고보조 지원은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초등학교 방학이 다가오면 맞벌이 부모님 등은 학교돌봄 현황을 체크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까 마음을 졸이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방학 중 틈새돌봄사업이 전국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방학 걱정을 덜어드리는 데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관계 부처가 협력해 지속적인 학교 돌봄 강화와 함께 야간, 주말, 방학 등 돌봄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여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겨울방학 기간(2026년 12월 21일~2027년 1월)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후 매년 방학 시기 지속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참여 센터를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