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이어지면서 산림 현장의 안전 관리가 한층 강화됐다.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는 호우로 인한 토사 유실이나 사면 붕괴 같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내 숲가꾸기 사업지와 목재수확지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점검반은 사업지 내 운반로의 배수 상태가 제대로 유지되는지, 작업 과정에서 쌓아둔 부산물이 빗물에 휩쓸려 내려가지는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다행히 이번 점검에서 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관리소는 이후 장마철을 대비해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우선 운반로 곳곳에 설치된 횡단배수로를 정비하고,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구간에는 새 배수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예방 작업을 실시했다. 이는 집중호우가 반복될 경우 배수로가 막히면 도로 유실이나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했다. 작업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지반이 약해진 곳은 없는지,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도복목)는 없는지 등을 반드시 점검하도록 지도했다.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구간에서는 안전 조치를 모두 마친 후에야 작업을 시작하도록 했다.
또한 매일 아침 현장에서 진행하는 'TBM(툴 박스 미팅)'을 통해 작업자 전체가 집중호우 이후 새로 발견된 위험 요소를 공유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교육했다. TBM은 작업 전에 안전 관련 사항을 간단히 논의하는 현장 회의를 뜻한다.
영덕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지나간 뒤에는 작은 위험 요소 하나가 대형 안전사고나 산림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작업 전 현장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산림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산림재해 예방과 작업자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