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내무부가 보유한 리튬·붕소 광산을 활용해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재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연간 리튬탄산염 약 2만 톤, 붕산 약 13만 톤을 생산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에 달한다. 건설 기간 2년, 운영 기간 18년을 포함해 총 20년간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1월 5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임스 댄리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과의 면담 과정에서 처음 발굴한 에너지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첫 번째 성과다. 한국 정부는 금융 구조화와 우리 기업 연계 등을 단시간에 이루어내 양국의 협력 의지와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었다.
원래 이 사업은 미국 현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한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정책금융을 지원하면서 우리 기업의 건설 파트너 참여 기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미국 핵심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면담에서 양국 차관은 이번 협력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국 측은 추가 에너지 협력 사업을 제안했고, 김 차관은 해당 사업들에 참여할 수 있는 우리 기업들을 연계해 사업 구조화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앞으로 각종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미국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디벨로퍼 이오니어(Ioneer), 그리고 현대엔지니어링과 이오니어 간 각각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김복환 KIND 사장은 "KIND의 핵심 역량인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본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내 우수 건설기업들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동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부장은 "미국 건설사 중심의 구조에 한국이 참여해 공급망 구축의 주역으로 동행하게 됐다"며 "당사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건설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이탁 차관은 "이번 성과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정부 간(G2G) 사업을 발굴하고 정책금융을 결합해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힌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G2G 고위급 협력 채널을 상시 가동하고, 정책과 금융 투자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우수 역량을 갖춘 우리 건설기업들이 미국 핵심 인프라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