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실시

정부가 5년 만에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을 전면 개편한다. 디지털 전환과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해 소프트웨어구독료, 스마트워치, 전기차충전료 등이 새로 포함되고, 고사리, 유치원납입금 등은 제외된다.

국가데이터처는 2026년 7월 7일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을 발표하고, 7월 7일부터 17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개편 결과는 2026년 12월 18일 공표되며, 같은 해 12월 31일에는 새로운 기준의 소비자물가동향(2026년 12월 및 연간)이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마다 경제·사회 구조와 가계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해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전면 개편한다. 이번 개편은 특히 AI 활용 등 국민의 디지털 라이프를 반영해 물가지수의 현실 체감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2025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기초로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새롭게 조정한 점이다. 소비지출 비중이 증가한 소프트웨어구독료, 클라우드저장공간 이용료, 스마트워치, 밀키트, 조립식수납가구, 전기차충전료, 영유아강습료, 마라탕, 샐러드, 온라인쇼핑구독료 등 10개 품목이 신규 추가됐다.

반면 소비지출 비중이 감소한 고사리, 도라지, 땅콩, 부탄가스, 싱크대, 습기제거제, 저장장치 등 7개 품목은 기준액(월평균 소비지출액 312원) 미만으로 제외됐다. 또 무상화 확대로 회화용구, 유치원납입금, 학교보충교육비, 보육시설이용료 등 4개 품목이, 지속적인 조사가 어려운 블랙박스, 도시락 등 2개 품목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2020년 기준 458개였던 대표품목 수는 2025년 기준 455개로 3개 줄었다. 품목 추가 10개, 제외 13개, 세분화(4→8개), 통합(8→4개) 등의 조정이 이뤄졌다.

세분화된 품목을 보면 돼지고기는 국산돼지고기와 수입돼지고기로 나뉘고,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승용차와 전기승용차로 세분됐다. 공기청정기는 공기청정기와 습도조절기기로, 온라인콘텐츠이용료는 온라인게임이용료와 스트리밍서비스이용료로 각각 세분화됐다.

통합 품목으로는 찌개백반(김치찌개백반+된장찌개백반), 목욕료(목욕료+찜질방이용료), 기타음료(기능성음료+기타음료), 미용료(이발료+미용료) 등이 있다.

가중치도 크게 바뀐다. 가중치는 각 품목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중요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2025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기초로 재산정됐다. 기준연도는 2022년에서 2025년으로 변경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주택·수도·전기·연료(9.6 증가), 음식·숙박(8.5 증가), 기타 상품·서비스(6.2 증가), 오락·문화(4.6 증가) 등의 가중치가 늘었다. 반면 교통·운송(-6.3), 교육(-6.0), 가정용품·가사서비스(-5.5), 식료품·비주류음료(-4.6) 등은 감소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 가중치가 25.8 감소(447.6→421.8)한 반면, 서비스 가중치는 25.8 증가(552.4→578.2)했다. 상품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가 증가했고,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은 감소했다. 서비스 중에서는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증가했고, 공공서비스는 감소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국제 소비지출목적분류(COICOP-2018, UNSD) 및 한국 표준목적별 개별소비지출분류(COICOP-K 2019) 개정을 반영한 품목분류 개편도 함께 이뤄진다. 이는 2006년에 2005년 기준 지출목적별분류 체계를 도입한 이후 처음 있는 개정이다.

분류체계는 기존 12개 대분류를 중분류로, 중·소분류를 소·세분류로 변경했다. 중분류 명칭도 '교통'은 '교통 및 운송'으로, '통신'은 '정보통신'으로 바뀌었다. 또 일부 품목의 분류가 새로운 지출목적에 따라 이동·조정된다.

예를 들어 보건 분류에 있던 인삼, 홍삼, 비타민제, 건강기능식품, 유산균 등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로 이동했다. 통신 분류의 우편서비스는 교통 및 운송으로, 오락 및 문화 분류의 영상·음향기기, 컴퓨터, 태블릿PC, 저장장치 등은 정보통신으로 이동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대표품목 선정(안)에 대해 7월 7일부터 17일까지 국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다. 의견 제출은 소통혁신24(sotong.go.kr), 국민생각함(epeople.go.kr/idea), 국가데이터처 누리집(mods.go.kr) 및 소비자물가지수 누리집(mods.go.kr/cpi)을 통해 가능하다.

접수된 의견은 면밀한 타당성 검토 후 국가통계위원회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개편 결과는 2026년 12월 18일 발표되며, 12월 31일에는 새로운 2025년 기준의 소비자물가동향(2026년 12월 및 연간)이 공표된다.

한편 이번 개편으로 기존 2020년 기준에서 산출된 2025년 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 및 물가상승률 수치는 2025년 기준으로 변경될 수 있다. 이는 통계의 연속성과 비교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개편을 통해 국가 간 비교의 정합성이 확보되고, 국가 통계 전반의 신뢰도와 유기적 연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물가를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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