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7월 5일까지 접경지역 11개 시·군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 등 반추류 17만 마리에 대한 구제역 SAT1형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접종은 중국과 몽골에서 SAT1형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구제역 SAT1형은 올해 3월 28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간쑤성에서 처음 발생한 뒤, 5월 21일에는 몽골 바양울기주로 확산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5월 13일부터 접경지역과 종축 보호 시설을 대상으로 백신 120만 두분을 비축하고 접종을 명령하는 등 방역에 나섰다. 접종 대상 지역은 인천(강화·옹진), 경기(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11개 시·군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관찰한 결과, 젖소에서 접종 당일부터 4일째까지 체온이 일시적으로 올랐고, 2~3일째에는 산유량이 줄었으나 모두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우(육성우)와 염소에서는 백신 접종에 따른 특이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젖소 접종군은 접종 당일 평균 체온이 39.03도로 미접종군(38.60도)보다 높았으나 5일째부터 차이가 없어졌고, 산유량도 접종 2일째 28.0kg(미접종 33.4kg)에서 4일째부터 차이가 사라졌다.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보상 신청 기간을 기존 2주에서 4주로 한시 연장하고, 접종 가축에 대한 항체 검사 등 모니터링도 계속한다. 특히 오는 9월 O형과 A형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시기에 서해안 22개 시·군의 반추류 77만 마리에 대해 SAT1형 백신을 함께 접종하고, 10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서해안 지역은 인천(나머지 전체), 경기(평택·화성·시흥·안산), 충남(보령·서산·당진·서천·홍성·태안), 전북(군산·김제·고창·부안), 전남(목포·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진도) 등이다.
이와 함께 국가 차원의 백신 비축량을 연말까지 총 1,000만 두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120만 두분을 보유 중이며, 880만 두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해외 발생 동향을 바탕으로 전문가 협의회를 열어 접종 지역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새로운 혈청형의 구제역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축산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도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검역과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기관, 축산 종사자들은 백신 접종과 농장 차단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O형과 A형 구제역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하고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