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재산 재보험 시장, 자본 유입에 가격 경쟁 지속
글로벌 위험 관리 및 재보험 전문 중개사인 가이 카펜터(Guy Carpenter)에 따르면, 글로벌 재산 재보험 시장은 풍부한 인수 여력과 재보험사들의 확고한 인수 의지에 힘입어 올해 중반 갱신 시즌에도 강한 경쟁 체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들이 가격 하방 압력으로 지속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이 카펜터는 원보험사들이 갱신 과정에서 유리한 가격과 보장 조건을 확보하는 한편, 전통적인 재보험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해 파라메트릭(Parametric) 보험이나 사이드카(Sidecar) 등 대체 위험이전(ART) 솔루션을 탐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딘 클리수라(Dean Klisura) 가이 카펜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원보험사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조건으로 재보험 프로그램을 체결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많은 회사가 전통적인 보장 자산을 보완할 방법으로 파라메트릭 솔루션이나 사이드카 같은 대체 수단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이 카펜터는 가용 자본의 유입이 재산 재보험 시장의 완화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재산 대재해 요율지수(Rate-on-Line Index) 하락률은 올해 초 -12%에서 이번 중반 갱신을 거치며 -16%로 낙폭이 더 확대됐다.
대재해채권(Catastrophe Bond, 일명 캣본드) 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미상환 담보 한도는 처음으로 6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특히 2차 재해(Secondary Perils)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파라메트릭 솔루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관련해 가이 카펜터는 이러한 긴장 상황이 새로운 구조화 쿼터셰어(지분율 재보험)를 포함한 전문 보험 상품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상보험 시장의 경우, 지난 2024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의 지급준비금이 당초 15억 달러에서 28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이 손실이 오는 2027년 갱신 시즌의 해상 재보험 요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