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기술기업 IPO 성장 뒷받침한 보험자금…AI·반도체 집중 투자
중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유수과기(유니트리)가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 스타마켓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IPO를 통해 유니트리는 약 42억위안(한화 약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보험업계 자금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이다.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주요 주주 명단에는 다수 보험계 자금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루이중보험과 신화보험이 투자한 진스청장이 4.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우정보험이 참여한 중국인터넷투자기금이 2.11%를 확보했다. 타이핑양창항기금과 AIA생명 등이 투자한 난징 징웨이혁신 3호도 1.19%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펀드의 배후에는 보험자금이 자리잡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지난 5월 상장심사를 통과한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경우 보험사들이 직접 투자자로 나섰다. 허셰건강보험, 중국생명투자, PICC캐피탈, 양광생명보험, 중국우정보험, 인민보험커촹 등 6개 보험계 자금이 모두 23억8500만위안을 투입했다. 특히 허셰건강보험은 1.5%의 지분을 확보하며 주요 주주 반열에 올랐다.
중국 보험자금이 하드웨어 기반 기술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감독당국의 정책 지원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지분투자와 기술혁신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급여력 규제와 투자비율, 투자대상 범위 등을 잇달아 완화한 바 있다. 유니트리는 확보한 자금을 AI 로봇 모델 연구개발(R&D), 로봇 본체 개발, 신형 AI 로봇 제품 개발, AI 로봇 제조기지 건설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보험업계가 전통적인 보험 사업을 넘어 기술 혁신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험사들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험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