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60+Life story] AI는 노후를 편하게 만들까, 외롭게 만들까

# AI 시대 노후, 편리함과 관계 사이에서 고민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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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 깊숙이 스며들면서 은퇴자들의 삶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는 복잡한 정보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심지어 작곡과 코딩까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신기술 영역에 머물렀던 AI가 이제는 은퇴자들의 일상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여행 계획부터 어려운 정보 해석까지 AI에 의존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AI 활용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복잡한 보험 약관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AI 기반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등장했으며, 건강 관리 영역에서는 복약 알림이나 생활 습관 관리 앱에 AI가 접목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상 거래 탐지를 통한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에도 AI가 적용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노후 생활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AI 기술의 편리함 이면에는 인간 관계의 축소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키오스크가 주문을 대신하고, 모바일 앱이 은행 창구 역할을 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마주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은퇴 후 직장 동료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AI가 대화 상대가 될 수는 있지만, 표정과 눈빛, 감정의 흐름을 나누는 인간 관계의 본질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는 질문에 빠르게 답하고, 설명의 깊이를 조절하며, 지치지 않고 응대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이 사람을 만나야 할 이유를 점차 줄이고 있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보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인간적 교류의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가 단순히 재정적 안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누구와 대화하며 삶의 질을 높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AI 기술은 필요한 도구로 활용하되, 사람과의 관계는 끝까지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AI가 더욱 발전하더라도 서로 안부를 묻고 함께 웃는 인간적 교류는 결코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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