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보험
보험을 이해하는 뉴스와 정보
한국보험신문

[이종범의 60+Life story] AI는 노후를 편하게 만들까, 외롭게 만들까

 이종범의 60+Life story  AI는 노후를 편하게 만들까, 외롭게 만들까

이종범의 60+Life story AI는 노후를 편하게 만들까, 외롭게 만들까

지난 주말에 친구를 만났다. 요즘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인공지능(AI)에 먼저 묻는다고 했다. 좋아하는 여행 계획은 물론 어려운 정보도 쉽게 풀어준다며 꽤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AI로 이미지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직접 찾아보던 일이 이제는 AI에게 묻는 일로 바뀌고 있다. 챗GPT나 제미나이(Gemini)는 궁금한 점을 바로 알려주고, 어려운 내용도 비교적 쉽게 풀어준다.

생각해 보면 참 빠른 변화다. 몇 년 전만 해도 AI는 뉴스에서나 보던 신기술이었지만, 지금은 전문적인 업무를 돕는 수준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은퇴자에게도 AI는 이제 낯선 존재가 아니다.

글씨가 잘 보이지 않으면 읽어주고, 복잡한 내용을 원하는 수준에 맞춰 설명해 준다. 긴 서류를 요약해 주고, 그림도 그려준다. 이제는 작곡은 물론 프로그램 코드까지 짜주는 세상이다.

정보가 많아도 너무 많은 시대다. 알아야 할 것은 늘어나는데 이해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은퇴자에게 AI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꽤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어제 강의 자료를 찾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AI가 더 발전할수록 전문가만 갖고 있던 정보의 희소성은 예전보다 빠르게 낮아지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일반인이 전문가에게 묻던 질문도 점점 줄어들게 되는 건 아닐까.”

예전에는 모르는 것이 생기면 주변의 지인이나 똑똑한 친구에게 묻곤 했다. 은행 업무를 보러 가면 창구 직원과 몇 마디라도 나눴고, 동네 병원에서도 안부를 묻는 인사가 일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앱(App)이 은행 창구 역할을 한다. 이제는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는 일이 특별하지 않다.

편리해진 것은 분명한데 사람을 만나야 할 이유는 확실히 줄었다.

노후에는 돈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기회도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직장을 떠나면 매일 마주하던 동료가 사라지고, 자녀도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이런 시기엔 누군가와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이 더 중요해진다.

AI는 생각을 정리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상대가 되어 줄 수는 있다. 질문하면 언제든 답을 얻을 수도 있다. 답을 미루거나 바쁘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질문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설명의 깊이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래서 편리한 건 인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답을 잘해도 AI에게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사람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느껴지는 표정과 눈빛,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이다.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말이 나오고, 그 말 때문에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별것 아닌 안부 전화에도 마음이 놓이는 순간이 있다. 결국 AI는 정보를 줄 수는 있어도, 위로는 사람만이 줄 수 있다.

앞으로 AI는 더 똑똑해질 것이다. 건강관리에서는 복약 알림과 생활습관 관리 앱, 건강 상담 보조 영역에 AI가 적용되고 있고, 금융권에서는 이상 거래를 탐지해 금융사기를 막는 데 활용되고 있다. 보험 분야에서도 복잡한 약관을 쉽게 설명해 주는 서비스가 이미 등장했다.

아직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AI가 노후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사람의 자리를 모두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AI는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도구일 수는 있어도, 관계를 대신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AI가 사람을 연결해 줄 수는 있지만, 그 관계를 이어가고 깊게 만드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편리함을 얻는 대신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노후가 편해질 수는 있어도 외로워질 가능성은 커진다.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돈만 준비하는 일이 아니다.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누구와 이야기하고 누구에게 안부를 물으며 살아갈 것인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을 멀리하는 일이 아니다. 은퇴자도 예외는 아니다. AI는 쓰되, 사람과의 관계는 놓치지 않아야 한다.

AI가 대신할 수 있는 일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안부를 묻고, 함께 웃는 일만큼은 끝까지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0

기사 출처

한국보험신문 콘텐츠 협력 AI 문장 편집 원문 확인

이 기사는 한국보험신문 원문의 사실·수치·인용 범위 안에서 이즈보험이 제목과 문장, 정보 흐름을 AI로 편집했습니다. 정확한 인용과 세부 맥락은 원문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