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배'의 안전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배 수출 농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에 나선다.
이번 교육은 미국의 검역 기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수출 현장의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기획됐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배수출연합, 각 도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이번 교육을 추진한다.
미국은 한국 배 수출액의 약 61%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시장이다. 2025년 기준 대미 배 수출 규모는 약 3,6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수입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와 통관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수출 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미국 배 수출단지 13곳 중 2곳에서 미국 수출이 불허된 농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해당 품목이 '레드리스트(통관 시 검사가 강화되는 대상)'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2025년 8월 이후 미국 통관 과정에서 레드리스트에 오른 배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가 더욱 엄격해졌다. 이런 규제 강화로 통관 절차가 지연되면 신선 농산물의 선도 유지와 품질 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재배-방제-안전'을 통합한 해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7월 한 달간 전국 4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세부 일정은 △전라권 7월 7일 △충청권 7월 9일 △경기권 7월 14일 △경상권 7월 16일이며, 각 권역별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교육 대상은 배 수출 농가와 생산자단체, 수출업체 관계자 등이며 총 4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Zoom)으로 접속하면 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미국 수출 배의 농약 안전 사용법 △주요 병해충 방제 기술 △품질 관리 기술 △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질의응답 등이다. 특히 미국 수출 배 통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병해충 방제 및 농약 안전 사용 교육이 핵심이며, (사)한국과수협회 최진호 전 연구관이 강사로 나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교육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출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최광호 기술협력국장은 "수출 농산물의 안전 관리는 해외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현장 맞춤형 교육과 기술 지원을 확대해 K-농산물의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