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1일 오후 2시 26분경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월성 4호기 원자로 건물 내에서 중수가 누설됐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누설이 발생한 계통은 '냉각재 중수화·탈중수화 계통'으로, 이온교환수지 교체 시 중수 농도 저하를 막고 사용 후 수지에 포함된 중수를 회수하는 설비다. 한수원은 누설 사실을 확인한 즉시 중수 이송을 중단해 추가 누설을 차단했으며, 누설된 중수는 원자로 건물 바닥의 집수조로 전량 수집됐다. 현재까지 수집된 중수량은 약 208kg으로 평가되며, 외부로 새나간 중수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월성 4호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로, 가동 중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원전 외부 방사능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수는 일반 물과 달리 중수소를 포함한 물로, 원자로에서 냉각재와 감속재 등으로 사용되지만 이번 누설은 건물 내부에서만 발생해 환경이나 주민에 대한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원안위는 사고 발생 직후인 오후 4시경 월성원전지역사무소를 통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한 정확한 누설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설비 상태, 운전 절차, 안전 조치 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번 누설로 인한 추가 위험은 없으며, 외부 환경 영향도 전혀 없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안전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월성 4호기는 2023년 10월부터 예방정비에 들어가 현재까지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누설된 중수는 모두 안전하게 회수·관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