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흑돼지 품종 '우리흑돈'의 현장 보급이 크게 확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우리흑돈 씨돼지 300마리를 지방자치단체 축산진흥기관, 민간 종돈장, 인공수정센터, 일반 양돈 농가에 순차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1차 보급은 6월부터 187마리로 시작되며, 11월에 113마리가 추가로 보급된다. 이번 1차 보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17마리)보다 약 60% 늘어난 수치다. 전체 보급 규모 역시 국립축산과학원이 직접 보급하는 기준으로 최근 가장 큰 규모로, 우리흑돈에 대한 현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흑돈은 우리나라 재래돼지의 우수한 육질과 두록 품종의 생산성을 결합해 2015년 개발된 국내 유일의 개량 재래종 흑돼지다. 재래돼지 특유의 육질과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생산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근내지방 함량이 4.3%로 상업용 돼지보다 1.3%포인트 높고, 산자수는 8~10마리로 재래돼지(6~8마리)보다 많다. 사육 기간도 180~190일로 재래돼지보다 40일 이상 단축됐다.
2024년에는 토종 가축 인정 기준 개정에 따라 우리흑돈이 토종돼지로 공식 인정받았다. 이어 2025년에는 덕유농장이 개량 재래종 사육 농가 중 처음으로 토종돼지 인정서를 획득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771마리의 씨돼지를 보급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김시동 과장은 "우리흑돈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고, 소비자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 수요를 반영해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흑돼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