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벼 깊이거름주기', 모내기 철 논물 수질 개선에 효과

농촌진흥청이 논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업 비점오염을 줄이고 논물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논벼 깊이거름주기 활용 수질 개선 현장실증 연구’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 기술이 모내기 철 논물 오염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점오염은 농경지에서 비료나 농약 살포, 토양 침식 등으로 인해 불특정한 장소에서 넓은 지역에 걸쳐 발생하는 오염을 말한다. 특히 모내기 전 물빼기 시기에는 질소와 인이 하천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번 연구는 깊이거름주기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쌀 주산지인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 일대 논 3.2헥타르(ha)에서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토양 25~30cm 깊이에 밑거름(기비)을 준 깊이거름주기 논과 측조시비(비료를 표층 가까이 뿌리는 방식)한 논의 논물 농도를 비교한 결과, 모내기 이후 논물의 총질소(T-N)와 총인(T-P) 농도가 깊이거름주기 논에서 측조시비 논보다 20% 이상 낮았다. 총질소는 물속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질소 총량을, 총인은 물속 인의 총량을 의미하며, 이 두 물질은 하천이나 호수의 부영양화와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깊이거름주기 논에서는 논물 표면에서 발생하는 녹조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연구진은 깊이거름주기 처리구에서 관행 대조구 대비 논물 중 총질소가 29%, 총인이 44%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깊이거름주기가 비료 성분이 물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아 유출을 줄이고, 작물이 양분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도록 돕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농업 비점오염 저감과 수질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현장에서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깊이거름주기는 웃거름(추가 비료)을 생략할 수 있어 동일 시비량 대비 약 30%의 비료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어 경제적·환경적 이점이 크다.

향후 농촌진흥청은 깊이거름주기 같은 농경지 비점오염 배출 저감 기술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현장 적용성과 확산 가능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과 김이현 과장은 “깊이거름주기는 비료 유실을 줄이고 작물의 양분 이용 효율을 높여 탄소중립 실현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로 논 비점오염 저감 기술로써 깊이거름주기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해 농촌 유역 수질 관리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현장 평가회를 열어 논물 수질 개선 및 벼 생육 결과를 발표하고, 비점오염 저감 정책 연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향후 농업지역 수질 개선 정책 수립과 저감 기술 보급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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