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인증 축산물, 기업 급식 첫 진출, 생산·소비·ESG 선순환 구축

앞으로 직장 구내식당에서도 기후 변화 대응에 동참할 수 있는 식단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대그린푸드와 손잡고 오는 7월부터 기업 단체급식 사업장에 저탄소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학교 급식이나 군 급식 같은 공공급식 위주로 공급되던 저탄소 인증 축산물이 민간 기업 급식 분야에 처음 진출하는 사례다. 농식품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축산 현장의 탄소 감축 노력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소비자들의 탄소중립 가치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인증 축산물이란 생산 과정에서 사양 관리, 가축분뇨 처리, 에너지 절감 등 탄소 감축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10% 이상 줄인 축산물을 말한다. 인증을 받으려면 깨끗한 농장, 동물복지 농장, HACCP 등 다른 축산물 인증을 최소 하나 이상 갖추고 있어야 하며, 정밀 사양 관리나 질소 저감 사료 급여 같은 구체적인 감축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전국 600여 개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약 65만 식을 제공하는 대형 단체급식 업체다. 이 회사는 7월부터 이미 저탄소 식단을 운영 중인 사업장을 시작으로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를 공급하고, 점차 공급 사업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협력 아래 이뤄지는 이번 공급은 기업이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도 ESG 경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식품부 이재식 축산정책관은 “현대그린푸드의 참여는 기업 급식 분야에서 저탄소 인증 축산물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ESG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축산 현장의 탄소 감축 노력이 소비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저탄소 인증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농장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인증 농장 수는 2023년 71호에서 2024년 190호, 2025년 339호로 빠르게 늘어 현재 총 600호에 달한다. 이들 농장은 연간 약 9,434톤의 이산화탄소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축종별로는 한우 147호, 돼지 291호, 젖소 162호가 인증을 받았다.

현재 저탄소 인증 축산물은 현대백화점, 신세계, 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과 쿠팡, 컬리 같은 온라인 마켓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학교 급식과 군 급식에도 공급되고 있으며, 이번 현대그린푸드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 급식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인증 농장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도축과 가공 과정에서 비인증 제품과 섞이지 않도록 구분 관리되며, 최종 판매 시 저탄소 인증 표시가 부착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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