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 9개 사업(총 3,656MW)이 응찰해 5개 사업(총 1,786MW)이 최종 선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30일 한국에너지공단이 입찰 결과를 확정하고 각 사업자에게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지난 2022년 해상풍력 경쟁입찰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응찰 경쟁률이 선정 규모의 2배를 넘어서며 2:1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투자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결과다. 역대 경쟁률은 2022년 1.3:1에서 2025년 1.2:1까지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상반기 2.0:1로 크게 상승했다.
고정식 해상풍력에서는 1,254MW가 선정돼 전년도 연간 선정 규모인 689MW를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입찰 물량만으로도 과거 연간 선정 물량에 준하는 보급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공공주도형 입찰에서는 2개 사업이 응찰해 1개 사업(160MW)이 선정됐고, 일반 입찰에서는 4개 사업 중 3개 사업(1,094MW)이 선정됐다.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은 지난해 낮은 참여 수요로 입찰이 열리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3개 사업이 응찰해 1개 사업(532MW)이 선정되며 시장이 재개됐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부유체 제작 등 전 공급망에 국내 기업 참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입찰의 주목할 점은 상한가격이 전년 대비 약 3% 낮아졌음에도 업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가격 인하와 보급 확대를 병행하면서 국내 공급망 참여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선정된 사업들은 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전력케이블, 설치·시공, 운영 등 주요 모든 부문에서 국내 공급망 참여계획을 제시했다.
터빈의 경우 국내 기술력과 공급망이 잘 갖춰진 10MW급을 채택한 사업들은 모두 선정됐다. 아직 국내 독자기술이 없는 15MW급 터빈을 활용할 사업들은 최소한 국내 생산 계획을 제출했으며, 단순 조립·위탁생산이 아닌 기술이전 계획도 함께 제출됐다. 정부는 그간 입찰 평가 시 산업경제효과, 공급망, 안보 등 비가격 지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고, 이번 결과는 그러한 노력이 사업자들의 국내 공급망 활용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입찰에서 제시된 국내 생산, 기술이전, 인증 획득, 공급망 참여 계획 등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낙찰 이후 이행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터빈과 제어시스템 등 보안성이 중요한 부분은 유관기관과 함께 보안성을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30일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으로, 향후 10년간(2026~2035년) 연도별 입찰 물량 등을 제시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보급 및 인프라·공급망 투자 여건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