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나 전직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다음 직업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이런 고민을 덜어줄 맞춤형 가이드북을 내놨다. 책의 제목은 『직업별 직무기반 재취업 추천직업』으로, 직업 간 업무 내용의 유사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어떤 직업으로 옮겨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번 정보집은 우리나라 직업별 업무 내용과 현재 일자리 상황을 세밀하게 반영했다. 기존 직업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4년 처음 이 콘텐츠를 개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정보집은 최신 상황에 맞추고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각 개인의 역량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골라 쓸 수 있도록 '일러두기'와 '유의사항'을 상세히 수록해 실용 지침서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정보집은 총 423개 직업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이는 한국고용직업분류(KECO)의 세분류 단위를 기준으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선정한 것으로, 이·전직 정보를 제공할 가치가 높은 직업들이다. 분석 방법을 보면 한국직업정보 재직자조사(KNOW) 자료를 활용했다. KNOW 조사는 우리나라 주요 직업에 종사하는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직무 특성, 업무 환경, 필요 역량, 노동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는 대규모 조사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업무수행능력, 업무 환경, 업무 활동, 지식 등 4개 영역을 분석해 '종합 직업 유사성 비율'을 제시했다. 유사성 비율이 높을수록 두 직업 간 업무적 공통점이 많아 현재의 경험을 살려 전직하거나 재취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수록된 직업은 모든 산업군을 고루 포함한다. 한국고용직업분류 대분류 기준으로 보면 ▲경영·사무·금융·보험직 57개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 84개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 26개 ▲보건·의료직 24개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 52개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 34개 ▲영업·판매·운전·운송직 28개 ▲건설·채굴직 22개 ▲설치·정비·생산직 87개 ▲농림어업직 9개 등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기 때문에 사무직 종사자뿐 아니라 기술직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자신에게 맞는 재취업 경로를 찾을 수 있다.
가이드북의 내용은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의 임금직업포털(wagework.go.kr)에 접속하면 '직업내비게이션-전직가능직업' 메뉴에서 각 직업에 대한 전체 분석 결과와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책자보다 더 상세하고 최신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창수 원장은 “이번 정보집이 경력과 경험을 살려 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과학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구직자 맞춤형 상담을 위한 매우 유용한 전문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직업을 바꾸거나 재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이라면, 이번 가이드북이 자신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