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한반도 공룡 연구와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 세 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대상은 전남 보성군의 조각류 공룡 골격화석, 전남 여수시의 돼지코거북 화석, 경남 통영시 수우도의 풍화혈입니다. 이번 예고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와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지정됩니다.
첫 번째는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입니다. 이 화석은 전남 보성군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의 조각류 공룡으로, 학명은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입니다. 완모식 표본(신종을 공식 기재할 때 기준이 되는 표본)과 부모식 표본(형태적 특징을 보여주는 추가 표본)이 함께 발견돼 한반도 공룡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골격화석과 복원모형을 통해 조각류 공룡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는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골격화석'입니다. 이 화석은 전남 여수시에서 발견된 고대 거북으로, 학명은 '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입니다. 돼지코거북이라는 별칭은 주둥이 형태에서 유래했으며, 3D 모델로 복원된 완모식 표본은 배갑(등껍질)과 복갑(배껍질)의 형태까지 상세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화석은 한반도 중생대 거북류의 진화와 분포를 연구하는 데 핵심 자료로 꼽힙니다.
세 번째는 '통영 수우도 풍화혈'입니다. 경남 통영시 수우도에 위치한 이 지형은 해식동굴과 풍화혈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포획체'라는 독특한 암석 구조가 발견됐습니다. 포획체란 하나의 암석 안에 부분적으로 다른 성분을 가진 암석이 들어 있는 현상으로, 수우도에서는 '딴독섬'이라는 지명으로도 불립니다. 이 풍화혈은 한반도 남해안의 지각 변동과 풍화 과정을 읽을 수 있는 자연기록물로서 학술 가치가 높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예고된 세 건은 각각 고생물학, 지질학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민 의견을 반영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유산이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되면 보다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