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화.조간] 손상 원인 1위 추락·낙상, 고령층에 특히 위험

우리나라에서 손상(외상)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전체 입원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9일 공개한 '2024년 퇴원손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입원 환자 790만 6523명 가운데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122만 9025명으로 15.5%를 기록했다. 이는 소화기계통 질환(11.9%)이나 암(11.4%)보다 높은 수치로, 손상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손상의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이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운수사고(19.4%), 부딪힘(10.7%)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추락·낙상 비중이 34.7%에서 52.4%로 17.7%포인트 증가한 반면, 운수사고는 34.5%에서 19.4%로 15.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추락·낙상은 고령층에서 더욱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여자가 1366명으로 남자(932명)보다 1.5배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율 격차는 더 벌어져, 75세 이상 고령층의 추락·낙상 입원율은 0~14세 대비 15.8배 높았다. 특히 75세 이상 여성의 추락·낙상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6468명으로, 0~14세 여자(213명)보다 무려 30.4배나 높았다.

또한 추락·낙상 환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타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자 비율은 65~74세보다 2배 이상 높아, 고령자의 낙상 예방이 생명과 직결된 문제임을 시사한다.

어린이(0~12세)의 경우 손상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630명이었으며, 이 중 추락·낙상(294명)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성별 격차도 두드러져 추락·낙상(남아 370명, 여아 214명)과 부딪힘(남아 178명, 여아 106명)은 남아가 여아보다 1.7배, 운수사고는 3배(남아 152명, 여아 51명) 많이 발생했다.

청소년기(13~18세)는 다른 생애주기와 달리 의도적 자해로 인한 입원이 두드러졌다. 청소년의 의도성 자해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70명으로 청장년기(35명), 노년기(41명)를 크게 웃돌았다. 2014년 28명에서 2024년 70명으로 10년 새 150% 급증했으며, 여자 청소년(128명)이 남자 청소년(15명)보다 8.5배 높아 성별 특성을 고려한 정신건강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기(19~64세)의 손상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1621명이었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19~34세는 1174명 수준이지만 55~64세는 2513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특히 추락·낙상은 청년기(374명) 대비 장년기(1235명)가 3.3배 증가해 55~64세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노인(65세 이상)의 추락·낙상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3374명으로 전체 노인 손상 입원의 66.4%를 차지했다. 가장 주목할 집단은 75세 이상 여성으로, 이들의 전체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8450명으로 전 생애주기 중 가장 높았으며, 이 중 추락·낙상이 6468명에 달했다.

손상이 발생한 장소는 길·간선도로(25.1%)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주거지(26.4%)에서, 남성은 산업·건설현장(6.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손상 환자의 평균 재원일수는 13.1일로 비손상 환자(6.9일)의 1.9배였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길어져 0~14세 5.9일에서 75세 이상 17.1일로 증가했다. 손상 원인별로는 추락·낙상(14.7일), 운수사고(12.3일), 불·화염·열(11.6일) 순이었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손상 유형과 분포가 성별·연령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노인의 추락·낙상은 중증 손상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과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제1차 손상종합관리계획'을 수립(2025년 9월)해 국가적 대응체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과 취약군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예방관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퇴원손상통계'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원시자료는 같은 누리집을 통해 신청·심의 후 제공된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2005년부터 매년 250개 표본병원(100병상 이상)의 퇴원 환자 중 9%를 표본 추출해 의무기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성·연령, 입·퇴원일, 진단·수술 코드, 손상 원인·장소·의도성 등 30개 항목을 수집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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