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개발원, 침수위험 차량에 실시간 대피 안내 시스템 가동

보험개발원이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차량 침수 예방 서비스를 본격 운영 중이다. 지난 2024년 6월 출시된 이 시스템은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된 자동차의 소유주에게 자동으로 대피를 권고하는 문자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순찰 중인 보험사 직원이나 지자체, 경찰관이 현장에서 차량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즉시 차주에게 알림이 발송된다. 소비자가 위험을 신속히 인지하고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표다.

최근 5년간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된 차량 침수 사고는 총 3만501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부터 10월 사이에 전체의 95.7%인 3만3490건이 몰렸다. 연도별로는 2021년 1531건, 2022년 1만8267건, 2023년 2238건, 2024년 5210건, 2025년 7765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전손 처리된 사례가 2만6224건으로 74.9%를 차지했으며, 분손은 8787건(25.1%)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7~9월 집중호우가 발생한 약 10일 동안 7050건의 피해가 신고돼 전체 침수 사고의 90.8%를 기록했다.
서비스 도입 이후 실질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 1174건, 2025년 2802건의 대피 알림이 발송됐으며, 지난해 알림을 받은 차량 2802대 중 단 9대만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 서비스 이용자는 보험사 관계자 2303명, 지자체 및 경찰 관계자 200명 등 총 2503명으로 늘어났다.
보험개발원은 소비자들이 이 알림을 보이스피싱이나 스팸으로 오인할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문자와 음성 안내는 보험개발원 대표번호로만 발신되며, 카카오톡 알림은 '보험개발원 자동차긴급대피알리미' 채널을 통해 전송된다. 채널명 옆에 표시된 카카오 인증마크('V'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긴급대피 알림 문자에는 어떠한 URL이나 앱 설치 링크도 포함되지 않는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올해도 이상 기후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강우 패턴이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사전 대피 알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 시스템이 차량 침수로 인한 보험금 지급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 재산 보호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